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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Wars, Guns, and Votes - 폴 콜리어 교수 오늘은 Wars, Guns, and Votes에 대한 책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몇 년 전 최빈국의 경제 문제를 다룬 역작 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던 폴 콜리어 교수(옥스퍼드 대학 경제학과)가 이번에는 최빈국의 정치 문제를 다룬 책을 썼다. 지난번 책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자신이 수행한 여러 편의 실증분석 연구와 다른 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해서 쉽게 풀어 쓴 건데, 역시나 무척 흥미롭고, 새롭고, 심오한 통찰력으로 가득 찬 좋은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최빈국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보다 더 좁은 범주를 가리킨다. 개발도상국 중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들을 따로 분류할 수 있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은 대략 10억명 정도 된다. 그래서 콜리어는 이런 최빈국을 가리켜 "밑바닥 10억"(bottom billi..
[도서 리뷰] 제프리 삭스 학자의 커먼 웰스 제프리 삭스의 커먼 웰스를 읽고 리뷰 진행해보겠습니다. 세계적 경제학자로 유명한 제프리 삭스의 책 『커먼 웰스』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화제를 모았던 전작 『빈곤의 종말』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어떻게 하면 가난한 나라들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선진국이 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를 다뤘는데, 이번에는 이 문제에 덧붙여 인류 공동의 재산인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까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두 가지 문제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다. 지구환경의 위기에 따른 피해는 가난한 나라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인류 공동의 과제 삭스는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한..
[도서 리뷰] 후불제 민주주의에 대한 리뷰 안녕하세요 후불제 민주주의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유시민(이하 존칭 생략)이 책을 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요 최고 논객으로 꼽힌다. 또 내는 책마다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는 출판계의 스타 필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스스로 “지식 소매상”을 자처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그의 객관적 위치는 누가 뭐래도 역시 정치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치인 유시민이 쓴 민주주의 교과서 이번에 낸 책, 『후불제 민주주의』도 역시 그의 정치활동의 한 부분이다.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그는 날카로운 지성과 명쾌한 문체로 한국 정치의 여러 문제점을 진단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방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그의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역시 그는 대한민국에서 글을 ..
[도서 리뷰] 문화혁명의 진실을 읽어보았습니다. 문화혁명의 진실을 읽어보고 리뷰를 진행합니다. 일단 후퇴했던 모택동 1966년 “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의 기치를 내걸고 일선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공산당 내에 “자본주의의 길을 걷는 실권파”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실로 충격적인 슬로건, “사령부를 포격하라”를 대자보로 써 붙인다. 모택동의 선동과 격려에 따라 수많은 학생 홍위병이 궐기하여 전국 곳곳에서 당 간부들을 끌어내 가혹한 비판과 체벌을 가하기 시작한다. 20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기이한 사건, 중국의 문화혁명이 개시된 것이다. 문화혁명은 워낙 유명해서 중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꽤 익숙하다. 인민의 삶에 미친 영향으로 따지자면 사실 대약진운동이 훨씬 심각한 사건이었지만, 대약진운동보다는 문화혁명이 더 유명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혁명..
[도서 리뷰] 농촌과 도시 간 모순과 불평등 오늘은 농촌과 도시 간 모순과 불평등에 대한 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의 역사 핵심 포인트는 농촌과 도시 간의 모순과 불평등이다. 마이스너는 이 책에서 이를 적절히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방금까지 이야기한 정치, 사상투쟁의 역사에 비하면, 도농 간 불평등에 대한 설명은 너무 간략해서 독자의 주목을 충분히 끌지 못하는 것 같다. 농촌과 도시 간의 불평등은 사회주의 체제 수립 당시부터 시작하여 자본주의로의 길을 걷고 있는 오늘까지 중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이 점에 대해 마이스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추가적 설명을 조금 더 덧붙이고 싶다. 마이스너는 먼저 흔히 "사회주의적 원시 축적"(primitive socialist accumulation)이..
[도서 리뷰] 모리스 마이너스의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 안녕하세요 모리스 마이너스의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류의 모든 역사는 드라마틱하다. 그 중에서도 중국 현대사는 특히 드라마틱하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 가장 큰 문명이었다. 이 큰 나라가 지난 수천 년 간 지속해 왔던 전근대적 사회구조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1세기 만에 현대적인 자본주의 사회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십 년 간의 전쟁과 혁명, 사회주의 국가 건설, 그리고 개혁과 개방이라는, 실로 고통스런 역사의 무게를 견뎌내었다. 모리스 마이스너의 『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는 이 드라마틱한 중국 현대사가 갖는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해 주는 탁월한 작품이다. 이 책은 통상적인 역사서와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대다수의 역사서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
[도서 리뷰] 세계화에 대한 과도한 낙관과 불완전한 정책 처방 세계화에 대한 과도한 낙관과 불완전한 정책 처방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세계화에 대한 과도한 낙관과 불완전한 정책 처방 이제, 프리드먼이 이야기하는 핵심 논지에 대해 살펴볼 차례다. 프리드먼이 재밌는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하고 있지만, 핵심 논지는 간단하다.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힘은 기술과 금융, 그리고 정보다. 오늘의 시대는 기술과 금융, 그리고 정보의 유통이 고도로 발달한 결과,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시대다. 프리드먼은 이런 시대적 특징을 가리켜 “세계는 평평하다”고 말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리드먼은 기술과 금융, 그리고 정보의 발전이 갖는 본질을 “민주화”라고 특징짓는다. 기술, 금융, 정보가 단순히 발전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 사람들이 접근가능해졌고 그 결과 대다수 사람들이 ..
[도서 리뷰]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토머스 프리드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의 도서 리뷰를 남겨보겠습니다. 세계화는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사회현상 따라서 세계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곧 우리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이 블로그에서 세계화에 관한 중요한 책(Martin Wolf, )을 하나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또 하나의 중요한 책,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를 소개할까 한다. 저널리스트, 프리드먼 이 책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저명한 저널리스트이며,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쓴 책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퓰리처상을 세 번이나 받은 정말 대단한 언론인이다. 그는 본래 중동문제 전문기자로 출발한 사람이고 주로 외교문제 전문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이 사람이 얼마나 뛰어난 기자인가를 알려면, 그가 중동 특파..